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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

부산 금강공원에서 왕복케이블카로 금정산성

by 채유니후니 2023. 6. 1.

부산 금정산은 금정구와 동래구, 북구에 걸쳐 있습니다. 산 위에는 금정산성이 있습니다. 금정산성은 금정산 꼭대기에서 동남쪽과 서남쪽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된 곳으로, 산성 둘레는 1만 8845m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산성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금정산성 진지도에는 동서남북에 성문이 있고 본성과 중성에 망루 12곳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르면 낙동강 하구와 동래 일대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금정산성-사진
금정산성

초여름의 상쾌함을 만끽하기 좋은 금정산성

금정산성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현지 해설사가 추천하는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 망루와 4 망루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데, 완만한 숲길에서 가파른 암벽까지 걷는 맛이 빼어나며, 빽빽한 나무 덕분에 초여름의 상쾌함을 만끽하기에 좋습니다. 금정산성 동쪽 고갯마루에 위치한 동문은 해발 415m에 자리하고, 금정산성 축조와 함께 설치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허물어져 일부만 남았으나 1972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3 망루를 가리키는 표지판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리며, 나비바위와 부채바위 사이에 위치한 3 망루는 해발 550m 암벽에 얹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4 망루까지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릅니다. 경사에 비례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펼쳐지며, 해발 620m의 4 망루는 외성과 중성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북쪽으로 의상봉, 서쪽으로 낙동강, 동쪽으로 금정구 일대 아파트가 즐비해 다양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문으로 향하는 거리는 1.5km이며, 북문에서 900m 더 가면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강공원에서 왕복 운행하는 케이블카로 가보는 남문, 서문, 북문 

금정산성을 오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금강공원에서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케이블카는 1966년에 개통되었으며, 해발 540m 금정산 등성까지 왕복 운행합니다. 당시 국내 최장길이었던 1260m 구간을 지나면서 산 숲과 부산 시가지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트로한 매력으로 젊은 이용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상부정류장에서 내리면 1.5km 거리에 남문이 위치해 있습니다. 대부분 완만한 흙길이라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적당합니다. 남문은 동제봉과 상계봉을 잇는 능선 사이의 잘록한 고개에 세워져 있습니다. 북문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산성 고개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만덕동과 덕천동 등 인근 마을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도 많아 접근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서문은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낙동강에서 대천천을 따라 금정산성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서문 위치합니다. 해발고도는 가장 낮지만, 왜적의 진입로로 쓰일 확률이 높아 중요성이 가장 컸던 곳입니다. 방어에 유리하도록 계곡을 활용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서문 왼쪽은 지형이 험준해 등산로도 없는 석문 능선이고, 오른쪽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않는 파류봉(파리봉)과 연결돼 천연 요새 역할을 했습니다.

 

건축양식 또한 견고하고 화려하여 가장 아름다운 성문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등산 애호가라면 단연 최고봉인 고당봉에 자리한 금샘을 방문해야 합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 “금정산 정상 돌 위에 항상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물빛이 황금색으로 빛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황금빛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샘에서 놀다 갔다고 합니다. 이름과 달리 금샘은 물이 솟는 게 아니라 빗물이 고인 것입니다. 안개의 영향으로 웬만해선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정산이란 이름도 이 샘에서 유래했습니다. 주변에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사진을 찍을 때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정산성 인근 범어사와 동래온천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입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중기 목조건물의 섬세함이 오롯이 드러난 대웅전과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 양식을 보여주는 삼층석탑 등 여러 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또한, 범어사 독성전은 부산 유형문화재로 아치형 입구 양쪽에 있는 남녀상도 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범어사 입구 계곡과 등나무 군락은 초여름에는 시원한 휴식처가 됩니다.

 

동래온천은 금정산성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온천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호황을 누렸습니다. 지금도 온천욕장을 갖춘 관광호텔이 다수 운영 중이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노천족욕탕도 있습니다. 노천족욕탕 뒤쪽에는 조선 숙종 때 탕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담긴 온정개건비(부산기념물)가 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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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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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isco.or.kr

범어사 홈페이지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의상대사 창건, 영남의 3대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본사

www.beomeo.kr

금정구 문화관광 바로가기

 

부산광역시 금정구 문화관광

 

www.geumje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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