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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제주 추사유배길 3코스 따라가기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길에서 우리는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몸과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은 자신 안의 참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과 같습니다. 1840년 가을, 추사 김정희 선생님은 윤상도 옥사에 연루되어 제주 유배길을 떠납니다. 대정으로 가는 길의 절반은 돌길이어서 발을 붙이기 어려웠던 길입니다. 유배지에 도착해 선생님은 9년간 위리안치의 삶을 보내게 됩니다. 견딜 수 없는 시간이었을 텐데, 그는 추사체와 세한도를 완성하고 지방 유생들에게 서예와 글을 가르치며 제주 지역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았던 추사 김정희의 삶은 우리에게 인생의 길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가을의 길에서 우리는 그에게 인생의 길을 묻게 됩니다. 1코스 집념의 길 : 제주추사.. 2023. 6. 7.
함안의 가야고분군 말이산고분군 2013년 8월, 경상남도는 '김해, 함안의 가야고분군'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아라가야 유적 중 하나로, 함안 말이산고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경주의 고분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야 문화 유적이 많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현재와 과거의 모습이 조화 말이산고분군 말이산고분군 함안군청이나 함안박물관을 거쳐 오르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함안 지역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함안박물관 야외에서는 고인돌과 선돌, 확대된 크기의 수레바퀴토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이산고분군의 덧널무덤과 돌방무덤도 복원돼 있어 고분의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말이산' 유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2023. 6. 7.
부산 바닷가 수상법당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에 있는 수상법당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에 위치한 관음성지 중 하나로, 대개의 사찰이 산중에 있는 것과는 달리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절경을 자랑합니다. 1970년대에 창건된 신생 사찰로, 역사는 반 세기 남짓이 됩니다. 해동 용궁사 소원을 이루어 주는 절 부산에 위치한 해동 용궁사 한국삼대관음성지 중 하나로, 바다와 용, 그리고 관음대불의 조화가 빛나는 아름다운 절입니다. 이곳은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대사의 창건으로 시작되었으며,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나 꼭 현몽을 받고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유명합니다. 해동 용궁사는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이 중창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웅.. 2023. 6. 6.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6.25전쟁의 비극 평화누리공원 있는 임진각은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지입니다. 북한 실향민을 위한 임진각이 세워지면서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서울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6km 떨어져 있으며, 군사분계선에서 7km 남쪽에 위치한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임진각은 6.25 전쟁의 비극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평화누리공원 전쟁의 아픈 흔적 평화누리공원 전쟁의 아픈 흔적을 살펴보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전쟁유물들이 많이 모여 있으며, 전시관 뿐만 아니라 3만 평 규모의 평화누리공원도 있어 관광명소로 유명합니다. 임진각 일원은 6.25 전쟁 중 참담한 전쟁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쟁초기에 폭파되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임진강 철교, 공산군의 포로였던 국군과 유엔군이 자유를 찾아 건너왔던 자.. 2023. 6. 6.
도심 속 포교를 목적으로 지어진 현풍포교당 도심 속 포교를 목적으로 지어진 포교당은 산 중의 큰 절이 도심의 포교를 위한 거점을 삼기 위해 도시민들의 생활터전 가까운 곳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다 더 부처님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포교당이라는 이름을 바꾸고 어엿한 사명을 따로 지어 ‘도심사찰’로서의 제 기능을 소화해 내려는 추세입니다. 포교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현풍포교당 작은 역할을 하던 곳이 큰 역할을 하려 하다 보니 부작용도 조금씩 생기는 듯 하며, 이는 산중사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기능을 하는 포교당의 작은 기능을 도외시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풍포교당은 이러한 '작지만 큰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포교당입니다. 현풍포교당은 애초 유가사의 포.. 2023. 6. 4.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을 기리기 위한 빙월당 빙월당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백우산 기슭 광곡 마을에 위치한 역사적인 문화재입니다. 이 건물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고봉 기대승은 성리학과 유학을 전문으로 하여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빙월당의 아름다운 당호 빙월설월 빙월당은 원래 낙암에 위치했지만, 임진왜란 때 파괴되어 동천으로 이전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1941년에 현재 위치에 재건되었습니다. 빙월당은 사당, 장판각, 내삼문, 외삼문 등이 건립되어 있으며, 각각의 공간에서 차분하게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빙월당의 당호는 정조가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월설월(氷月雪月)'의 당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당호는 빙월당의 아름다운 .. 2023. 6. 4.
신문왕 호국행차 길 경주 함월산 왕의 길 '왕의 길'은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장례 행렬이 지나가던 길과,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아버지의 수중릉으로 향하던 길입니다. 이제는 후손들이 더위를 식히고 역사를 기억하는 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을 따라 걸으며 오래된 길을 느껴보세요. 속 깊은 숲길 경주는 신라 시대의 수많은 유적과 유물을 소유하고 있어,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보름달이 뜰 때는 달빛 기행을 즐길 수 있고, 밝은 별이 떠 있는 날에는 별빛 기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최근, 경주에는 새로운 길이 추가되었습니다. 추령터널과 기림사를 잇는 '왕의 길'이라는 길은 함월산 아래를 지나는 편도 3.9km의 걷기 좋은 숲길입니다. 이 길은 깊은 숲 속에 숨겨져 있어, 비밀처럼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 2023. 6. 2.
공주 근대 건축 여행 선화당, 중동성당, 금강철교 한번 고정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다른 시각으로는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공주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제의 수도로 잘 알려진 무령왕릉, 공산성 등 백제 유적만 떠올리고 다른 시대의 유적은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주에는 삼국시대 이전의 선사문화 유적에서 고려, 조선에 이어 근대까지 각 시대별 유물과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선화당은 조선시대의 충청도청 공주 근대건축기행은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기에 좋은 여행 코스입니다. 이 중 출발점인 선화당은 충청도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곳으로, 조선시대 충청감영의 지방 거점이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대전광역시와 충청도를 아우르는 도청인 셈이죠. 선화당은 정면 8칸, 측면 4칸으로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양옆 소나무 정원과 어우러진 멋을 내지 않은 단아함이 인상.. 2023.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