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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

구들방의 추억 월인당과 영암에 가볼 만한 곳

by 채유니후니 2023. 6. 1.

한국의 DNA에 새겨진 ‘구들장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소박한 한옥민박인 월인당은 영암 땅 넓은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월출산과 은적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창오 씨가 5년 전에 지은 이 숙소는 방 세 칸에 두 칸짜리 대청, 누마루와 툇마루가 전부인 단출한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담장은 대나무 울타리로 대신하고, 넓은 안마당에는 잔디를 깔았습니다.

월인당-사진
월인당

구들방의 추억 월인당

모든 방은 구들을 넣고 황토를 깐 위에 한지장판을 바른 ‘장작 때는’ 방이며, 바닥은 뜨끈하고 위는 서늘해서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손님맞이 하루 전부터 아궁이에 불을 때는 번거로움과 수고가 따르지만, 바깥주인의 ‘장작 때는’ 수고보다 한수 위는 안주인의 ‘풀 먹이기’ 정성입니다.

 

방마다 욕실과 싱크대, 냉장고를 갖춰 먹고 자고 씻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각 방마다 특징이 있어 마을 앞 넓은 들과 월출산이 가장 잘 보이는 ‘들녘’ 방은 측면 툇마루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고, 월인당 현판이 걸린 정중앙 ‘초승달’ 방은 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 끝 ‘산노을’ 방은 누마루와 바로 연결되는 구조라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집을 지을 때 툇마루와 누마루는 특별히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툇마루는 집안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자 집 안과 밖을 연결해 주는 공간입니다. 누마루는 삼면이 툭 트여 햇살과 바람과 달빛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차 한 잔의 여유 혹은 술 한 잔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정자 역할을 합니다. 월출산 위로 보름달이 뜨는 밤 누마루에 나와 앉으면 ‘달빛이 도장처럼 찍히는 집’이라는 이름처럼 안마당이 달빛으로 환하다.

 

월인당은 구례 사성암과 강진 만덕산 기슭의 다산초당을 지었던 곳의 주인들과 함께 공을 들였습니다. 이 숙소는 내력 있는 종택도, 유서 깊은 고택도 아닌 소박한 한옥민박이지만, 황토 구들방에 등 지지는 그 맛이 각별해서 주말마다 예약이 밀려납니다. 영암은 산과 호수, 논과 밭, 강과 계곡 등 다양한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멋진 여행지입니다.

구림마을

영암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구림마을은 삼한시대부터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해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로,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있는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구림마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국암사는 대동계의 집회 장소이자 영암 3.1운동의 발상지였던 회사정, 도선국사 탄생설화가 얽혀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또한, 고려 공신 최지몽 등 4인을 배향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영암도기박물관

영암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영암도기박물관은 통일신라시대에 한반도 최초로 유약을 발라 구운 ‘시유도기’를 생산한 곳으로, 한국의 도기문화를 알리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일본에 한자와 유교를 전해 아스카 문화를 싹틔운 것으로 알려진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박사의 자취를 사당과 전시관, 탄생지, 석상 등으로 복원해 놓은 곳으로, 왕인박사가 서기 405년 일본을 향해 출발한 상대포구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영암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영암군청

영암군 홈페이지

tour.yeong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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