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여행

온달관광 촬영장에서 만나는 고구려 역사

by 채유니후니 2023. 6. 2.

단양에서는 봄비가 내리고 분홍빛 벚꽃 잎이 떨어져 촉촉한 연둣빛으로 세상을 가득 채웁니다. 검은 기와지붕들로 가득 찬 온달 관광지에 도착했습니다. 온달 관광지는 통일된 대규모 관광지로, 영화 촬영 세트장과 함께 산성, 동굴, 전시관 등이 있습니다. 강변 공원은 산책하기 좋으며, 촬영 세트장에서 온달산성까지 이어지는 길은 왕복 1시간 정도의 가벼운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소백산 자락길의 6구간과 7구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 여행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온달촬영지-사진
온달촬영지

 

온달 촬영 세트장

촬영 세트장은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져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못과 정자 주변에 조성된 정원은 중국식보다는 한국식에 가까운 형태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물마다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 창살은 각각 멋진 비례미를 드러냅니다. 전시관에는 촬영 소품부터 고구려의 전통 복식, 연에 관한 전시물이 있으며, 전시물의 주제가 흔치 않아서 세트장을 돌아보는 내내 고풍스러운 멋에 빠지게 됩니다.

 

촬영 세트장에서 이어지는 온달동굴

촬영 세트장 동선이 온달동굴로 이어지니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 동굴은 《동국여지승람》에는 ‘남굴’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성산 아래에 있는 동굴이라 하여 ‘성산굴’이라고도 불리지만, 현재는 ‘온달동굴’로 불립니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이야기가 있는 온달관

온달관은 고구려 제25대 평원왕과 제26대 영양왕 시대의 실존 인물인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삶을 역사 기록과 설화를 바탕으로 보여주는 전시관입니다. 고구려 700년 역사 중 온달이 등장하는 시기는 고구려의 전성기가 지난 때입니다. 신라가 한강 유역을 차지하면서 세력을 확장하던 당시 온달은 고구려의 명장으로 대외 전쟁에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후 온달은 신라군과 온달산성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관한 기록이 《삼국사기》에 아래와 같이 남아 있습니다. “고구려 장군 온달은 ‘계립현(충주와 문경 사이 하늘재)과 죽령 서쪽의 땅을 되찾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출정한 후, 아단성(온달산성) 아래서 신라군과 싸우다가 날아오는 화살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온달에는 온달과 관련된 여러 가지 덕목이 담긴 설화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온달이 평민에서 한 나라의 영웅이 된 이야기와 평강공주와의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높이 5m, 둘레 685m로 큰 규모의 퇴뫼식 산성인 온달산성은 1,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문과 북문에서는 치성이라는 특징적인 돌출부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992년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온달산성은 국가 지정 사적 제264호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온달산성에는 산성이 위치한 성산의 정상부와 주변의 다양한 봉우리와 마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에는 ‘온달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온달관광문화축제 바로가기

 

단양군 온달문화축제

 

www.danyang.g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