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마애석불좌상과 와불상

강화도 서남쪽 석모도에는 유명한 보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이곳은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국내 3대 해상 관음 성지로 꼽힙니다.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서 사계절 사람이 끊이지 않고 찾아옵니다.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보문사에 찾아가기가 더욱 수월해졌습니다.

보문사 와불상

보문사 마애석불좌상과 와불상

보문사는 낙가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입니다. 낙가산은 관세음보살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인도의 보타낙가산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자비로 살피는 관세음보살이 보문사 곳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절 입구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가파른 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노약자가 있다면 매표소에 문의해 셔틀 차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심 전각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범종각 등 여러 전각이 있습니다. 열반에 든 석가모니불을 모신 와불전은 참배하며 기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길이가 약 10m에 달하는 와불상은 전각을 꽉 채울 만큼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나한상을 모신 천연 석굴도 영험이 깃든 기도처도 있습니다. 인천의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도처 중 하나입니다. 계단 400여 개를 오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에서는 소원을 빌며 정성을 다합니다. 마애석불좌상은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며, 보문사 아래에 있는 옹기종기 모인 집과 석모도 앞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석모도미네랄온천

마애석불좌상을 구경한 뒤에는 보문사 아래에 있는 석모도미네랄온천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강화군이 운영하는 시설로, 온천수를 각 탕에 바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등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아토피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 관절염,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온천욕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착용해야 하며, 매표소에서 온천복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2000원). 온천 이용료는 어른 9000원, 어린이 6000원입니다. 노천탕에는 크고 작은 15개 탕이 있으며, 바람이 찬 날에는 돔 형태로 만든 탕이 인기가 있습니다. 돔에 가득한 열기가 추위를 날려버리며, 야자 매트가 발바닥에 찬 기운이 닿는 것을 막아주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벤치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석모도 가볼 만한 곳

석모도수목원은 자연 속을 걷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활엽수와 침엽수가 어우러져 독특한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계곡을 따라 돌탑지, 암석원, 고사리원, 바위솔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묵을 수 있는 숙소도 있고, 입장료는 없으며 둘러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곳에서는 1/22 설날 당일 휴무입니다.

 

석모도를 떠나기 전 동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칠면초 군락지도 방문할 만합니다. 잿빛 갯벌을 뒤덮은 붉은 물결이 인상적이며, 갯벌이 단단해 칠면초 사이를 걷을 수 있습니다. 파고라 아래 벤치에 앉아 겨울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로 석모대교까지 10분 정도 걸립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강화 부근리 지석묘(사적)도 방문해 볼만합니다. 청동기시대 고인돌 유적과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부근리 지석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탁자식 고인돌로 덮개돌 무게만 50t이 넘습니다. 강화역사박물관에는 고인돌을 세우는 과정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디오라마도 있습니다. 햇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면 장화리 일몰 조망지로 가서 붉게 번져가는 노을과 출렁이는 파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강화도에서 유명한 일몰 포인트 중 하나이며,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강화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인천광역시 강화군청 문화관광

보문사 홈페이지

대한불교조계종 강화도 보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