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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

야학운동과 3.1운동의 본거지 부산 법륜사

by 채유니후니 2023. 6. 25.

법륜사는 부산 동래구 칠산동 239-2번지에 위치한 고대 사찰로,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삼국사기에서 거칠산국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곳으로, 1980년에는 금동관, 무기 등이 출토되었던 복천동 고분군과 학소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륜사-사진
법륜사

학소대에 위치한, 법륜사 

학소대는 학이 집단으로 살았던 곳으로, 옛 동래 성곽이 두르고 있던 동래경찰서 뒤편의 전신전화국, 동래고교 등과 함께 동래구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봉황과 함께 사랑한 새 중 하나로 여겨져 오랜 세월 청정의 이미지를 대신해 왔습니다.

 

부산 동래지역은 유난히 학의 이름이 들어가는 지명이 많으나 대부분 도심의 일부가 되어 옛 모습을 찾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하지만 동래 중심지에 우뚝 솟은 학소대의 모습만큼은 그 옛날부터 학이 깃들만한 명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법륜사는 이곳에서 봉황과 함께 사랑받는 학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법륜사는 학소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유난히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법륜사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또한, 법륜사는 유서 깊은 사찰로서, 다양한 종교 문화재와 불교 서적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깊이 있는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을 방문하신다면, 법륜사를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야학운동과 3.1 운동이 본거지

범어사 포교당으로 창건된 법륜사는 야학운동과 3.1 운동의 본거지로 민중교화와 민족정신을 배양한 사찰입니다. 이곳은 1800년대 말, 지금의 부산지역 포교를 위해 개설한 포교당 중에서도 동래 포교당만이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이처럼 1백여 년의 역사를 이어가며, 근대 영남불심의 중심에 있어 대중포교의 중심에 있었던 사찰입니다.

 

법륜사는 종교적인 기능뿐 아니라 교육, 계몽적인 기능까지 겸하며, 자체적으로 경영한 ‘싯달 야학교’를 통해 배출된 스님들과 빈한한 농민의 자제들이 민족 운동의 일원으로 활약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동래 지역의 3.1 운동과 그 이후 전개된 여러 사회운동에 깊이 관여하여 사회의 지도적인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후 법륜사는 부산지역 최초의 불교 유치원인 '법륜 유치원'을 개원하고, 중고등부와 청년법회를 개설하여 불교 교육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매년 봉행해 온 화엄산림법회는 2005년 현재 75회째를 맞는 등 명실상부한 포교 1번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법륜사는 민중해방에 앞장서 온 민족사찰로서, 민중포교의 본거지로서 자리매김한 사찰입니다. 오늘도 노송림(老松林)에 군학(群鶴)이 군림하듯 수많은 불자들이 모여들며 영남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포교명당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법륜사의 유래 

법륜사가 위치한 칠산동은 삼국시대 동래지역에 거칠산국이 있었고 이 지역을 신라가 병합하여 거칠산군으로 지역구를 편성했다가 통일신라 때 동래군으로 개칭되었습니다. 거칠산은 ''거칠다''의 우리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거침 뫼''이라고도 하며 황령산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삼한시대 소국의 치소가 동래지역으로 옮겨질 때 마주치는 산의 이름을 따서 칠산이라 이름 지었으며, 그 후 지금의 동래읍성 뒷산을 칠산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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