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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

임꺽정 작가 홍명희 생가 및 문학비와 제월대

by 채유니후니 2023. 6. 2.

괴산읍 일대는 소설 《임꺽정》을 지은 벽초 홍명희 선생의 고향입니다. 선생님은 항일독립만세운동으로 활동하였고, 언론인, 소설가,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하셨습니다. 하지만 월북 이후에는 월북문인으로 인해 이름조차 입에 올리면 안 되는 사람이 되셨습니다. 1980년대 중반 국내에 다시 소개된 《임꺽정》은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홍명희 선생의 고향인 괴산읍 내 일대를 돌아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홍명희-생가-사진
홍명희 생가

민속자료 제14호 홍명희 생가

홍명희 생가는 충청북도 괴산읍 동부리에 위치한 홍범식 고택으로, 1730년경 조선 영조 때 지어졌습니다. 전형적인 중부지방 양반집 양식을 따르며, 문간채와 행랑채가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를 중문이 나누고 있습니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6칸의 ‘ㄷ’ 자형이며, 광이 있어 위에서 보면 ‘ㅁ’ 자 형태로 보입니다. 고택은 건축사적 중요성과 함께 홍명희 선생이 일으킨 만세운동 본거지로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북도 민속자료 제1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택은 돌담과 기와지붕으로 따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툇마루에서 마당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고택에서 1919년 3월 19일 홍명희 선생 등이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고택을 복원하기 위해 1997년 ‘홍범식·홍명희 생가 보전위원회 괴산 모임’이 만들어졌으며, 꾸준한 노력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출옥 후 살았던 제월리 홍명희 고택

홍명희 선생님은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일로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하였으며, 옥에서 나온 후 동부리 집에서 이사한 뒤 제월리 365번지에 홍명희 고택이 있는데, 집 앞에 홍명희 선생과 관련된 표시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당에 들어서면 옛 건물 한 채가 나오는데, 이는 옛날 집 본채에 딸린 사랑채 건물입니다. 본채는 사라져서 작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정원 한쪽에는 '우리 문화기림회'가 세운 표지석이 있어 홍명희 선생이 살았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월리 집 부근에는 선생님이 즐겨 찾던 제월대가 있어서 선생님은 제월대 아래를 흐르는 괴강 물줄기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사색하기를 즐겼습니다. 지금 그곳에는 선생님을 기리는 문학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선생님은 고향 괴산의 자연이 그의 강인한 품성과 문학성 감성을 키워주었으며, 작품 활동과 큰 연관이 없었지만 1928년부터 《임꺽정》을 집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울로 이사하기 전까지 선생님은 제월리에서 살았습니다.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제월대

‘벽초 홍명희 문학비’는 충청북도 출암군 제월리에 위치한 문학비입니다. 약 1km 떨어진 제월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명희 선생의 업적과 행적에 대한 평가가 갈림돌이 되어 문학비 건립 자체를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강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8년에 처음으로 문학비가 건립되었지만, 그 후에는 철거되었습니다. 이후 협의를 거쳐 2000년에는 현재의 자리에 문학비가 다시 건립되었습니다.

 

문학비에는 홍명희 선생의 업적과 행적이 새겨져 있으며, 글씨는 신영복 선생이 썼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문학비 앞에는 고산정이라는 정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정자로 올라가는 길에는 소나무 숲이 보이며, 정자에 올라서면 괴강 물줄기가 굽이치며 흐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고산정은 유근이 선조 29년에 건립한 정자로, 만송정과 고산정사를 같이 짓고 광해군 때 낙향하여 은거했습니다. 이곳이 제월대입니다.

 

또한, 홍명희 선생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중국 상해에서 박은식․신채호 선생 등과 함께 독립운동의 방향을 모색했으며, 1919년 괴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일과 항일운동단체인 신간회를 결성한 일, 1928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선일보에 소설 《임꺽정》을 연재한 일로 유명합니다. 《임꺽정》은 조선시대 백정 임꺽정을 주인공으로 당시 백성들의 삶을 잘 묘사한 대하소설로, 조선일보 연재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월북 이후에는 작품은 물론 홍명희라는 이름도 입에 올릴 수 없게 되었지만, 월북문인 작품 해금 조치에 따라 1980년대 중반 다시 출판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제월대는 홍명희 선생의 업적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문학비와 함께,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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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홍명희

 

홍명희

소설가∙사회운동가 .일제강점기에 〈임꺽정 林巨正〉을 발표하여 한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에 〈임꺽정 林巨正〉을 발표하여 한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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